KGM은 지난 3월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형제 차량인 액티언의 경우 하반기 하이브리드가 나올 예정이라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토레스와 같은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되면 반등이 기대된다.
액티언은 유럽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유럽에서경쟁력은 어떨까. 자동차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에서 시승에 나섰다. KGM 액티언을 타본 뒤 확실한 장점은 3만8649파운드(약 7150만원)부터 시작하는 중형 SUV이지만668리터트렁크 용량은 BMW X5보다 훨씬 컸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대형 포대자루를 실어공간의 크기를 시험해 봤다.더 넓은 적재공간이 필요하면 2열 좌석을 접으면 된다.무려 1580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저렴한 신차를 구입하기에는 선택의 폭이 예전 같지 않다. 안전이나 환경에 대한 법적 기준이 높아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저렴한 가격에 멋지고 안전한 모델을 제공하기 점점 어려워진다.
또한글로벌 브랜드들이 저가형 시장에서 철수해중국 자동차와 가격 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KGM 액티언의 미래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영국에서 항상 가성비를 중시해 왔다. 액티언과 같은 신차를 출시하면서 좀 더 가격대가 높아진 고급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KGM은 액티언의 실내 공간과다양한 편의사양, 그리고 디자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푸조 3008, 폭스바겐 티록 등과 동등한 수준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연 헛된 자신감인지, 아니면 현실적인 가능성인지, 그리고 6개월 동안 이 차량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가능성을 파악해봤다.
액티언은 단일 파워트레인, 단일 트림 레벨, 그리고 몇 가지 옵션만 제공한다. 일부 최신 차량의 다양한 선택 폭에 선택이 힘들었다면만족할 사양이다. 시승차는그랜드 화이트 색상이다. 이 색상만 무료로 제공된다. 다른 색상은 모두 650파운드(약120만원)를추가해야 한다.
사이드 스텝, 견인 바, 반려견 보호대, 실내 보호 매트 등 추가 옵션이 제공된다.모든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4만 파운드(약 7400만원)를 넘기지 않는다.
첫 인상은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앞부분에는 기아 쏘렌토, 뒷부분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흔적이 엿보인다. KGM은 전통적인 각진 SUV 디자인을 채택해왔다.보닛의 손잡이 모양 부속은 다소 어색하지만, 다이아몬드 컷팅 알로이 휠은 매력적이다.
다만 20인치 휠은 육중한 차체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인다.실내는 더욱 훌륭하다.차체 크기 덕분에 KGM은 실내 공간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특히 뒷좌석에서 그 장점이 두드진다. 180cm신장이라도 머리 공간과 다리 공간이 넉넉하다. 그리고 668리터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눈에 띈다.
예상보다 부족한 것은 실내 품질이다.액티언은 견고함, 소재, 디자인 면에서 주류 경쟁 차종들과 확실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공조 패널은 고정되어 있어 항상 손이 닿는 곳에 있지만, 조작이 조금 불편하다. 운전 중에는 사용하기에 너무 작다는 생각도든다.
하지만 넓은 도어 포켓과 넓은 센터 수납공간, 통풍 및 열선 기능이 있는 앞좌석, 열선 기능이 있는 뒷좌석, 뒷문에 장착된 선블라인드, 360도 카메라, 전동 테일게이트 등 수납공간과 장비는 충분하다.6천만원 미만(영국 기준)의 패밀리카에서 이보다 더 좋은 기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큰 관심사는 성능이다.161마력의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달고 전륜으로구동한다. 10.8초 만에 0-100km/h까지 가속한다. 가속력은 다소 느리고, 교차로나 오르막길을 빠져나오려면 엔진을 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엔진에서 거친 사운드가 날 수 있다.
액티언연비도 상황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속도로에서는 최대 14.2km/l까지 가능하지만시내 주행에서는 7.1km/l 중반을 넘기 어렵다.공식적으로는 복합 연비가 11.7km/l다. 평균적으로는 적당한 수준이지만급가속을 하면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단점은 승차감이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통통 튀는 느낌이다. 맨홀과 움푹 패인 곳이 잦은 도심 도로에서 액티언은 동급 차량보다 승차감이 떨어진다.
요약하면 가격 대비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우수하다. 옵션도 기본사항이 많아 경쟁차 대비 부족함이 없다. 다만 파워 트레인은 평범하고 연비도 좋은 편은 아니다. 노면이 불규칙 한 곳에서 승차감 또한 경쟁 차량 대비 떨어지는 편이다.
유럽 수출 사양도 시내 주행 시 전기모드로 90% 이상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사양의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KGM은 이미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인증을 마쳤다. 이르면 7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