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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20대 여성이 스스로 치아 교정기를 만들려다 목숨을 잃을뻔한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용 설명서에는 제거하기 용이한 퍼티를 사용해 치아 본을 뜨고 석고를 부어 약 1시간 동안 굳혀야 한다고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퍼티 대신 석고를 직접 입안에 넣고 본을 뜨려다 석고가 굳어버리는 바람에 스스로 제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입에 반창고를 붙인 후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은 "석고가 굳어 입이 거의 막힌 상태"라면서 "모든 치아가 석고로 덮여 있어 구강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의료진은 1시간에 걸쳐 석고를 조금씩 갈아내는 방식으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제거를 마친 의료진은 치아 교정 및 치료는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치아 본을 뜨는 키트가 약 30위안(약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교정기 제작 비용은 별도다.
일부 소비자들은 병원에서 교정기를 제작하면 700위안(약 13만원)이 들어가는데 온라인 키트를 이용하면 200위안(약 4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우씨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병원이 더 비싼 비용을 받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힘든 방식으로 교훈을 얻었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간 사례"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료 키트의 위험성과 치과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