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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첫 전기 세단 SU7이 험난한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양산 전기차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포르쉐 타이칸를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리막 하이퍼카까지 제쳐 놀라움을 줬다.
옵션 트랙 팩을 장착한 양산차인 샤오미 SU7 울트라(Ultra)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04초957에 달렸다.이는 프로토타입보다 느릴 수 있지만 가장 빠른 양산형 EV로 인정받기 충분했다. 특히 이 기록은 경쟁사인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하이퍼카인 리막 네베라보다 성능이 우수했다.
서킷 기록을 깨는 것은 요즘 하이퍼카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샤오미는 작년 서킷용으로 튜닝한 SU7 프로토타입으로뉘르부르크링에서 6분46초874를 기록,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기록은 서킷용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실제 판매하는 양산차라는데 의미가 있다. 양산형 모델로 7분4초957의랩타임을 기록하며 가장 빠른 양산 전기차타이틀을 확보한 것이다.
이 기록은 지난해 더욱 공격적인 공기역학으로 튜닝한 SU7프로토타입보다 18초 느렸지만 리막 네베라 하이퍼카(7:05:298)와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7:07:55)보다 더 빨랐다.
샤오미는 SU7 울트라의 뉘르부르크링 주행에서 누가 운전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차량이 트랙 패키지가 장착된 양산형 모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샤오미는 랩타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뉘르부르크링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업로드됐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SU7 울트라의 뉘르부르크링 기록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록 경신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영상을 보면 SU7은긴 직선 코스에서 시속 345km까지 가속한다. 이는 이 차량의 최고 시속인 350km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SU7 울트라는 앞뒤 3개의 모터가 결합돼 총 1527마력(1138kW)의 출력과 1306(177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0-62mph)까지 단 1.8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SU7 울트라를 구입한 일반 오너는 1527마력의 최대 출력을 바로 사용하지못한다. 기본적으로 이 차량은 최대 888마력의 출력을 낸다. 나머지 1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모두 발휘하려면 드라이버가샤오미가 승인한 트랙에서 예선 랩을 기준 기록안에 완주해야 가능하다.
차량에 내장된 예선 모드는 랩 타임을 기록하고 검증해해당 드라이버가 SU7 울트라의 추가 출력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샤오미 SU7 울트라는 하이퍼카와 견줄 만한 성능과 사양을 제공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중국가격은 52만9000위안(약 1억3천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약 27만8000달러(약 3억8천만원)부터 시작하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보다 훨씬 저렴하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