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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20대 남성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 티스푼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9세 남성 샤오옌(가명)은 최근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위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샤오옌은 의료진에게 올해 1월 태국 여행 중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여행 중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신 그는 호텔로 돌아온 후 심한 어지러움과 울렁거림으로 구토를 하고 싶었다.
그는 방에 있는 플라스틱 커피 스푼을 집어 목구멍을 자극, 구토를 유도했다. 그런데 갑자기 목구멍의 힘이 숟가락을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고,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음날 의식을 되찾은 그는 속이 멀쩡하자 숟가락 삼킨 것을 꿈이라고 여겼다.
이후 최근까지 5개월여 동안 별다른 증상 없이 지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다 최근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실제 배 안에 숟가락이 있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의료진은 힘들지만 시술로 꺼내 보겠다고 했다.
검사 상 숟가락의 둥근 부분은 십이지장 전구에 끼어 있었고, 긴 손잡이는 십이지장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장벽이 매우 얇아 천공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18일 약 90분간의 시술 끝에 의료진은 내시경 시술로 무사히 숟가락을 꺼낼 수 있었다.
의료진은 "숟가락 표면이 매끄럽고 놓여 있는 위치가 매우 위험한 곳이어서 시술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샤오옌은 "꿈인 줄 알았던 일이 거의 재앙이었다"면서 안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