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마침내 신탁을 활용하여 금 실물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은행의 금 신탁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하나은행→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로, 금 실물 공급의 확대가 시장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고객은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금 실물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순차적으로 전(全)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