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네팔인 부부 간이식 성공…아내가 남편에 기증

기사입력 2025-11-19 10:49

(울산=연합뉴스)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지역 최초로 외국인 가족 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양원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 네팔 국적 남편 바하달 씨, 아내 프랍티기싱 씨. 2025.11.19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ang23@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가족 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네팔 국적의 바하달(37)씨가 아내 프랍티기싱(31)씨의 간을 이식받았다.

바하달 씨는 간암과 희귀성 혈관 간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어 기존 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체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지만, 경제적 여건과 언어 장벽으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아내 프랍티기싱씨는 주저하지 않고 간 기증을 결심했고, 정밀 검사를 거쳐 지난 9월 수술이 이뤄졌다.

하대정맥을 재건하고, 아내가 기증한 간을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은 약 1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약 2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한 부부는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나양원 외과 교수는 "남편을 살리고자 한 아내의 숭고한 사랑과 의료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적과 언어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장기이식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jjang23@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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