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모의 이란 출신 자매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기밀을 빼돌려 이란으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기소된 인물은 이란 출신의 사마네 간달리(41), 소로르 간달리(32) 자매와 사마네의 남편 모하마드자바드 코스라비(40)로, 모두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거주하다 지난달 중순 이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간달리 자매는 과거 구글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다른 빅테크 기업으로 이직했다. 이들의 아버지 샤하베딘 간달리는 2016년 이란 국영 투자펀드와 은행 관련 25억 달러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체포된 전직 관료다.
코스라비는 한 반도체 기업에서 일했으며, 과거 이란 군 복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구글과 시스템온칩(System-on-Chip)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 등에서 근무하며 고도의 보안 기술과 암호화, 첨단 모바일 칩 관련 기밀 수백 건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FBI는 이를 "노골적인 내부자 배신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피고인들은 기밀을 개인 기기와 비인가 저장장치로 옮기고 해외, 특히 이란으로 유출했으며, 보안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화면을 직접 촬영하는 등 치밀하게 흔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허위 진술과 증거 삭제로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 사람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기밀 절도 혐의당 최대 10년, 증거인멸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한 직후 체포가 이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제재를 회피하고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