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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날파리가, 혹시 비문증?"…14년간 환자 8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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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누네안과병원
자료제공=누네안과병원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눈앞에 날파리나 먼지 같은 점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은 연령과 관계없이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유리체 변화로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일부에서는 망막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문증은 눈앞에 날파리나 먼지 같은 점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 형태의 조직인 유리체가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벼운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유리체가 혼탁해지면 작은 점이나 실 같은 형태가 시야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으로 시야에 거슬리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이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비문증 환자 14년 새 82% 증가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리체 장애(H43)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 9251명에서 2024년 30만 8624명으로 약 82% 증가했다. 14년 사이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리체 변화가 나타나는 연령대의 확대와 함께 정밀 안과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질환이 발견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문증 환자 4명 중 1명 망막질환 진단

실제 누네안과병원(서울)이 2025년 한 해 동안 비문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900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190명(약 24%)에서 망막질환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질환을 보면 망막변성이 888명(74.6%)으로 가장 많았으며, 망막열공은 302명(25.4%)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비문증 내원 환자 기준으로 각각 약 18.1%, 6.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저 촬영으로 생리적·병적 비문증 구분 필요

누네안과병원에서는 비문증을 생리적 비문증과 병적 비문증으로 구분해 접근하고 있다. 생리적 비문증은 유리체 변화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현상이지만, 병적 비문증의 경우 망막열공, 망막박리, 포도막염, 망막혈관 이상 등 망막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비문증 증상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번쩍이는 빛이 함께 보이는 경우, 또는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이 나타난다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와 같은 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어 안저 촬영이나 광각안저촬영 등을 통해 망막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밀 검사가 꼭 필요하다.

◇병적 비문증 진단 시 레이저치료 또는 수술 진행

검사 결과 단순한 유리체 변화로 인한 비문증으로 판단되면 별도의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망막열공 또는 원공이 발견되면 레이저 치료를 통해 망막박리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망막박리가 확인된 경우에는 공막돌륭술이나 유리체절제술, 기체망막유착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한편 비문증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까지 약물로 비문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이기황 원장은 "컨디션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비문증 증상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번쩍임, 시야 가림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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