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해변이 조성됐다.
카메라 촬영이 전면 금지된 데다 남성 출입까지 제한되면서 현지 여성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두바이 자치당국은 최근 알 맘자르(Al Mamzar) 해변 내 여성 전용 구역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의 지시에 따라 추진 중인 '알 맘자르 해변 개발 계획'의 일환이다.
총사업비는 5억 디르함(약 2028억원) 규모로, 전체 면적은 약 25만 5483㎡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약 36개와 비슷한 규모다.
새롭게 문을 연 여성 전용 해변은 높은 울타리와 별도 출입구를 설치해 다른 해변 구역과 완전히 분리됐다. 해변 내 모든 직원 역시 여성으로만 구성됐으며, 여성 구조요원과 여성 보안 인력이 상시 배치된다.
특히 방문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AI 기반 감시 시스템이 도입됐고, 카메라와 영상 촬영 장비 사용도 엄격히 금지된다. 두바이 당국은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성들은 자녀와 함께 입장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6세 이상 남자아이의 출입은 제한된다. 성인 남성은 어떤 경우에도 출입할 수 없다.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알 맘자르 해변 전체 규모도 대폭 확장됐다. 수영 가능 구역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넓어졌고, 총 해안선 길이는 3.6km, 전체 해변 면적은 18만2000㎡에 이른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야간 수영 구역도 새롭게 조성됐다. 약 300m 길이의 야간 수영 전용 해변에는 대형 조명 시설과 구조대 감시탑, 비상 호출 시스템 12개가 설치됐으며 구조요원이 24시간 상주한다.
이 밖에 다양한 체험 코스, 야외 체육시설, 피크닉 공간, 휴게시설 등도 새롭게 들어섰다.
한편 두바이는 최근 세계 최초의 '진짜 금으로 만든 거리'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데이라 지역에 들어설 '두바이 골드 디스트릭트'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두바이의 '황금의 도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000개 이상의 금·보석·향수·화장품·라이프스타일 매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관광객과 쇼핑객 유치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