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 뭄바이에서 수박을 먹은 뒤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망 원인이 쥐약에 사용되는 독성 화학물질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초기 조사에서는 모르핀 계열의 독성 물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밀 검사 결과 수박에서 쥐약 성분인 '아연 인화물(Zinc Phosphide)'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독성 물질이 가족들의 직접적 사망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수박 등 과일 섭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쥐약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아연 인화물은 설치류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강력한 독성 화학물질이다. 사람이 이를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독성 가스를 발생시키며, 극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물질이 몸속에 들어가면 구토와 복통, 호흡곤란, 어지럼증, 불안 증세 등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량 섭취 시에는 심장과 폐,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치료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가정 내 쥐약 보관 및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보관하고, 음식물 근처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래 포장 상태 그대로 보관해 혼동을 막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