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만으로 단편 영화를 제작한 20대가 할리우드 감독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특히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청년이 단 10일과 3000위안(약 66만원)만 들여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신핑현에 거주하는 29세 류쯔위는 최근 AI 단편 영화 '좀비 스캐빈저(Zombie Scavenger)'를 SNS에 공개했다.
공개 직후 중국 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다음 날 할리우드 기반 AI 영화 제작자로 유명한 PJ 아체투로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작품을 극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체투로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단편 영화 중 최고 수준"이라며 "감독의 SNS를 알려달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해외 네티즌들을 통해 해당 메시지를 전달받은 류씨는 "영어를 하지 못한다"며 "현재는 중국에서 작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는 정보기술(IT)이나 미술 관련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술학교에서 내연기관 운전 및 정비를 전공했으며, 과거 기관사로 3년간 일한 뒤 현재는 웨딩 촬영 기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AI 영상 제작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올해 초 부모님이 운영하는 호텔 개업식 홍보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후 독학으로 AI 영상 제작 기술을 익혔고, 단기간에 수준급 작품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좀비 스캐빈저'는 공개 이후 전 세계에서 조회수 6000만회를 돌파했다.
영화는 약 3분 30초 분량으로 로봇과 마네킹 인형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류씨는 2008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월-E(WALL-E)'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좀비 스캐빈저'의 지식재산권(IP)은 중국 영화사에 넘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기적인 성공에 취하고 싶지 않다"며 "계속 공부하면서 다음 작품도 대중의 검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