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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Live]'빙속철인'이승훈 5000m 괴력 레이스...6분14초15'중간1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16:41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6

'빙속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이 3번째 올림픽, 평창에서의 첫 레이스를 치렀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4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 5조 인코스에서 벨기에의 바르트 스윙스와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3조에 나선 일본 세이타로 이치노헤가 6분16초55의 호기록으로 중간순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승훈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이승훈!" "이승훈!"을 연호하는 안방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뜨거운 환호성속에 질주했다.

이승훈은 첫 200m를 18초 92에 주파했다. 이후 400m 구간을 꾸준히 29초대를 유지했다. 5바퀴를 남기고 30초대로 떨어진 이승훈은 끝까지 힘을 냈다. 특유의 뒷심을 보여줬다. 4바퀴를 남기고 다시 29초대를 회복한 후 2바퀴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링크 12바퀴 반을 6분14초15에 주파했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테드 얀 캔 블로멘(캐나다)의 6분01초86, 올림픽 최고기록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6분10초76이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6분16초95)다. 소치올림픽에서는 12위(6분25초61)에 올랐다. 1만m에서는 밴쿠버에서 금메달, 소치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바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표로집중훈련하면서 최근 월드컵 시리즈 등에서 장거리 종목 순위(랭킹 19위)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익숙한 안방 빙판에서의 첫 레이스에 기대가 집중됐다. 이승훈의 5조까지 경기한 후 정빙시간을 거쳐 6~11조의 경기가 이어진다.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네덜란드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의 종목 사상 첫 3연패다. 크라머는 10조 인코스에서 독일의 파트릭 베케르트와 승부한다.

크라머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남자 5000m 2위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올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헤렌벤과 캘거리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크라머가 우승할 경우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단일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한 첫 남자선수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승훈 역시 "크라머가 굉장히 좋은 경기를 할 것같다. 함께 경기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승훈은 이날 경기 이후 남자 팀추월, 남자 1만m, 남자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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