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깜짝할 0.001초를 다투는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승부, 동계 종목에서 스포츠 과학은 힘 그 자체다.
|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코칭스태프와 협업을 통해 선수들 각각에 맞는 체력 프로그램을 부여했다. 구강상피세포에서 DNA를 채취해 근육의 성질에 맞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격렬한 훈련 직후 회복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동적회복(최대 강도의 40% 수준의 조깅)과 찬물 침수법(10도 수온에서 5분 담그기)을 동시에 시행해 효과를 극대화 했다. 전신 바이브레이션 장비도 도입했다.
|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3개월 실시한 결과, 윤성빈의 몸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달라진 몸 만큼 자신감이 붙었고, 경기력도 확연히 달라졌다. 24.8인치(63cm)에 달하는 강철같은 허벅지 근육은 썰매의 가속도를 너끈히 이겨낸다.
스켈레톤 종목은 시작이 반이다. 윤성빈의 스타트는 올 시즌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구간 승부를 결정짓는 첫 3걸음에서 가속도를 따라 1.38m→1.57m→1.79m로 보폭이 늘어났다. 바이브레이션 장비를 사용하면서 회복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 결과 1차 시기에 비해 2차 시기에 0.02초 정도 밀리던 기록이 올 시즌 0.01초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총 0.03초를 줄여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