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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만 말라고 했는데…. 너무 벅차다"
차민규의 아버지 차성남씨는 "너무 좋다"고 웃었다. 어머니 최옥경씨는 "너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 씨는 "좋은 꿈을 꾸지는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나름 열심히 응원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는데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차민규는 4년전 소치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오른 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올림픽의 꿈을 접어야 했다. TV로 올림픽을 지켜보며 와신상담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 삼았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는 없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뜨거운 땀방울을 흘려왔다. 최 씨는 "민규가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고생 많이 했다. 소치올림픽 20일을 앞두고 인대가 끊어져서 너무 좌절했다. 그래도 잘 버텼다. 오늘처럼 좋은 성적 내고 감사하다. 항상 출전하거나 이러면 다치지만 말라고 했는데, 이런 날이 올줄 몰랐다"며 "사실 너무 늦었다. 쇼트트랙 탈때는 안다쳤는데, 스피드 타면서 다쳤다. 원래 쇼트하면서 다치는데 스피드 타면서 다쳐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최 씨는 "지금도 재활을 한다. 4년 뒤는 아직 생각하기 어렵다. 나이도 있고 해서 걱정"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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