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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 평창패럴림픽 2차전 체코전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서광석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은 체코전에 '골리' 유만균, 수비수 김영성 장동신, 공격수 이주승 이용민 장종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1피리어드는 일진일퇴의 탐색전이었다. 아찔한 보디체킹이 속출했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피리어드 10분을 남긴 상황에서 9분42초 티잉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받았다. 11분58초 이용민이 엘보잉 파울로 2분 퇴장을 명받았다. 4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체코는 단하나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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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리어드, 동점골을 노리는 체코와 쐐기골을 노리는 한국의 한치 양보없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3분53초 체코 크루피카 즈네테크가 2분 퇴장을 당했다. 8분58초를 남긴 상황, 정승환이 적극적으로 쇄도하며 띄워올린 퍽이 아쉽게 빗나갔다. 7분56초를 남기고 체코의 강력한 슈팅을 유만균이 오른팔로 막아냈고 세컨드 공격까지 막아내며 슈퍼골리의 위용을 입증했다. 곧바로 정승환의 슈팅이 빗나갔다. 상대 수비수의 적극적인 견제속에 정승환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몸싸움을 불사하고 적극적으로 골문을 향해 직진했다. 정승환을 고의로 찍어누른 지리 라울이 거친 플레이, 러핑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명받았다. 8분55초,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체코 미카엘 가이어의 동점골이 터졌다. 서 감독은 동점골 허용 직후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마지막 작전을 지시했다. 1-1, 강릉 링크는 후끈 달아올랐다.
2분30초를 남기고 왼쪽에서 빛의 속도로 쇄도하며 '로켓맨' 정승환이 슈팅을 날린 것이 골리에 막혀 살짝 흘러나왔다. 온몸이 얼음범벅이 된 정승환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분07초를 남기고 기어이 결승골을 밀어넣었다. 이종경의 패스를 이어받아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2-1, 왜 '로켓맨'인가, 왜 '빙판메시'인가를 골로 증명했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짓는 순간,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종료 39초를 남기고 가이어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2-2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연장 휘슬과 함께 선수들이 내달렸다. 정승환이 기어이 3초만에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평창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경기는 총 8개국이 A-B,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 상위 2개국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과 B조에 속했다. A조는 캐나다(1위), 노르웨이(4위), 이탈리아(5위), 스웨덴(6위)다. 한국은 일본, 체코에 2연승하며 조1위를 기록했다. 4강행에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이날 1차전에서 일본을 10대0으로 완파한 '강호' 미국과 13일 3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12일 체코와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바로 이곳에서 열린 2017년 강릉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대표팀의 목표는 한계단 더 높은 곳,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