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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밀보다 만수르가 더 쉽다"고 한 권아솔의 자신감 진짜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2-25 08:23


로드FC 권아솔이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승자인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100만불 토너먼트 우승자 만수르 바르나위가 마주섰다. 오는 5월 1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이 모습이 다시 연출된다. 사진제공=로드FC

지난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만수르 바르나위가 멋진 니킥으로 샤밀 자브로프를 누른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이 끝난 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케이지에 올랐다. 많은 팬들은 그가 어떤 말을 할까 궁금해했다. 바로 전날까지 계속한 "샤밀 빅토리"의 충격적인 모습이 남아있었기 때문.

하지만 권아솔은 그때와는 다르게 점잖게 챔피언으로서의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챔피언 벨트와 꽃다발을 들고 올라온 권아솔은 승자인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이후 권아솔은 "경기를 잘봤다. 만수르가 멋있게 끝냈고 멋진 경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전과는 다른 정석적인 멘트를 날렸다. 하지만 다음 멘트는 조용하지만 강렬했다. "다음 경기엔 만수르가 누워있게 될 거다"라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샤밀 빅토리"와 같은 도발은 아니었지만 조금전 강력한 니킥으로 상대를 KO시킨 만수르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감을 표출했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권아솔은 여전한 자신감을 말했다. "만수르 선수는 충분히 강한 선수고 잘하는게 확실한 선수다.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저와 감독님은 샤밀보다는 오히려 만수르가 더 낫다고 본다"고 했다. 권아솔은 이어 "샤밀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하는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하지만 만수르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다. 만수르가 잘하는 공격 포인트만 잘 차단한다면 오히려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수르를 이기고 하빕을 잡으러 가겠다"라고 샤밀의 사촌 동생이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대한 도발도 잊지 않았다.

권아솔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전에도 철저한 분석과 훈련으로 자신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상대를 쓰러뜨렸기 때문이다.

권아솔은 지난 2014년 8월 구메 다카스케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서 예상을 깨고 판정승으로 타이틀을 따냈다. 당시 구메의 태클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자신의 경기로 이끌었다. 상대의 장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훈련이 가져온 성과였다.

권아솔은 이번 100만불 토너먼트의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모든 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예측했다. 권아솔은 "샤밀이 이긴다고 했어야 했는데 만수르가 이긴다고 해서 만수르가 이긴 것 같다. 입이 방정이었나보다"라며 웃었지만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예측이었다.

권아솔의 '맹활약'으로 5월 18일 제주에서 열리는 ROAD FC 053 대회의 VVIP좌석은 이미 매진됐다. 흥행은 떼논 당상이다. 권아솔이 그동안 보였던 도발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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