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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리그전]여대부 한국체대-인천대 결승 격돌…백석대 파란의 우승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03-27 17:16


백석대가 제57회 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 남자 대학부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밀양=최만식기자



대학 배드민턴의 '다크호스' 백석대가 볼철리그전 정상에 섰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인천대와 한국체대가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백석대는 27일 경남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벌어진 제57회 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전 남자 대학부 결승서 인하대를 게임 스코어 3대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봄철리그전 제패다. 백석대는 전날 준결승에서 대학 최강으로 꼽히는 원광대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파란의 주인공이 되더니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질주한 것이다.

백석대의 우승은 이번 대회 큰 이변에 속한다. 창단 이후 한동안 상위 클래스에 속하지 못했던 백석대는 2017년 전국학교대항전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한 뒤 그해 가을철리그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신흥 강호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피어난 결실은 2018년 봄철리그 3위, 전국체전 준우승, 가을철리그 2연패로 이어지더니 이번에 봄철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서원식 교수(37·스포츠과학부)가 감독을 겸임하며 차근 차근 팀을 키워 온 결과물이었다.


백석대 서재우는 국내 배드민턴 등록 선수 가운데 최장신이다. 밀양=최만식 기자
서 교수는 "학교 측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 데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단식에서 0대2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단식 주자 변정수가 손성현을 2대0으로 완파하며 균형을 이뤘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3, 4복식을 주고 받으며 최종 5단식까지 이어졌다.

5단식 최종 주자인 백석대 서재우(2학년)는 국내 최장신(1m96) 배드민턴 선수다. 종전 최장신은 요넥스의 김태관(1m91)이었는데 그의 높이를 훌쩍 뛰어넘으며 등록 선수 가운데 역대 가장 큰 선수가 됐다.

서재우는 서울체고 동기이자 친구인 정원영과의 대결에서 1, 2세트를 21-7과 21-11로 가볍게 잡으며 팀에 큰 선물에 안겼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서재우는 큰 키에도 중심이 잘 잡혀있고,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로 미래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대학부 준결승에서는 인천대와 한국체대가 부산외대와 한국국제대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체대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인천대는 작년 가을철 대회에서 한국체대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일반부의 준결승 대진도 모두 확정됐다. 여자부의 경우 A조 1위 인천국제공항이 B조 2위 김천시청과, B조 1위 삼성전기는 A조 2위 MG새마을금고와 만난다. 남자부에서는 상무-김천시청, 삼성전기-MG새마을금고가 각각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밀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봄철배드민턴리그전 경기 결과(27일)

▶남자 대학부 결승

백석대 3-2 인하대

▶여자 대학부 준결승

인천대 3-0 부산외대

한국체대 3-0 한국국제대

▶여자 일반부

<A조>

인천국제공항(4승) 3-0 MG새마을금고(3승1패)

화순군청(2승2패) 3-0 영동군청(4패)

<B조>

삼성전기(5승) 3-0 김천시청(3승2패)

포천시청(2승3패) 3-0 화성시청(5패)

전북은행(3승2패) 3-1 KGC인삼공사(2승3패)

▶남자 일반부

<A조>

상무(4승1패) 3-0 MG새마을금고(4승1패)

광명시청(4승1패) 3-0 던롭(5패)

충주시청(2승3패) 3-0 고양시청(1승4패)

삼성전기(6승) 3-0 밀양시청(3승3패)

김천시청(5승1패) 2-0 요넥스(2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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