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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혼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최종 우승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21 15:24


◇SK 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가운데)가 20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오직 '핸드볼의 신'만이 결과를 아는 듯 하다.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최종 챔피언의 향방이 묘연하다. 역대급 혼전 양상이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에 오른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을 노리는 '어벤저스' 부산시설공단에 일격을 날렸다.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최종 3차전으로 승부를 몰아갔다. 부산시설공단이 오히려 쫓기는 듯한 양상이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20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에이스 김온아(8골, 6어시스트)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유소정(4골, 1어시스트) 공격 콤비의 활약에 2차전 17세이브(방어율 47.2%)로 철벽을 친 수문장 용세라의 맹활약을 앞세워 32대25로 7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슈가글라이더즈는 1차전 패배(20대24)를 딛고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SK슈가글라이더즈는 초반부터 김온아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지난 15일 삼척시청과의 플레이오프 때 부상을 당해 챔피언결정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정규리그 팀내 득점 1위(전체 4위) 유소정이 전반 12분에 코트에 나서며 팀에 힘을 보탰다. 김온아와 유소정이 공격 듀오로 다시 호흡을 맞춘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전반 종료 10분전 4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부산시설공단의 반격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이어졌다. 이미경과 류은희가 연이어 득점하며 후반 5분경 2점차까지 추격했다. 부산시설공단의 페이스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SK슈가글라이더즈 골키퍼 용세라가 연이어 선방쇼를 펼치며 추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결국 후반 21분에 6점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부산시설공단은 경기 종료 5분전에 수건을 던졌다. 주전 선수들을 빼고 3차전 준비 모드에 들어갔고, SK슈가글라이더즈가 7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제 승부는 22일 최종 3차전에 갈린다. 누구의 우세도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정규리그에서도 두 팀은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섰다. 비록 부산시설공단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승점차는 불과 1점이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승1패로 정규리그 때의 호각세를 이어갔다. 3차전 승부의 향방이 쉽게 점쳐지지 않는 이유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2차전 승기를 이어가려고 하지만, 김온아가 후반에 다쳤다는 점이 악재로 등장했다. 또한 부산시설공단도 2차전에 대패했지만, 후반 막판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차분히 3차전을 준비하고 있어 기세 면에서 그렇게 밀린다고 볼 순 없다. 과연 여자부 최종 우승이 어느 팀에 돌아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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