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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갑작스러운 부상이 권순우의 발목을 잡았다.
권순우는 지난 윔블던 대회에서 당시 세계랭킹 9위였던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권순우는 생애 첫 ATP 대회 8강에 진출하고, 세계랭킹도 100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은 첫 본선 참가였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권순우를 막아섰다. 권순우는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던 4세트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권순우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를 해보려 애썼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권순우는 다시 코트에 주저앉고 경기를 포기했다. 혼자 걸을 수도 없는 통증에 그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갔다.
하지만 3세트 시작하자마자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델리엔이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고, 권순우가 손쉽게 6-2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권순우가 델리엔을 압도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허벅지 부상에 권순우의 첫 US오픈 본선 도전은 마감이 됐다. 권순우는 올시즌 상승세를 타며 계속해서 대회 출전을 하고 있다. 대회를 뛰는 것은 물론, 이동 거리도 상당하다.
여기에 메이저대회는 랭킹 탓에 예선까지 치러야 했다. 이번 대회도 3경기를 치르고 본선에 올랐다. 현재 랭킹이라면 본선 직행이 가능했지만, US오픈 참가 신청을 받을 당시 랭킹은 100위권 밖이었다. 여러모로 빡빡한 일정 탓에 다리에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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