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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위기론속 파슨스 IPC위원장이 던진 희망 메시지 "도쿄패럴림픽,새로운 세상 열것"[D-365]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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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상을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도쿄패럴림픽 개막을 1년 앞둔 25일(한국시각) 전세계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됐다. 도쿄올림픽 직후인 내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22개 종목, 540경기가 열린다.

파슨스 위원장은 올림픽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도쿄2020은 패럴림픽의 미래를 위한 좋은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패럴림픽이 스케일을 줄이고 효율을 추구하는 합리적 과정을 통해 패럴림픽에 가장 적합한 길을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세계가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시대, 내년 패럴림픽 개막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파슨스 위원장은 "개막식이 열리게 된다면 그것은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개막식은 곧 우리가 팬데믹을 정면으로 맞서 이겨냈다는 상징이 될 것이다. 인류를 향한 일상적 위협, 일상적 적들로부터 승리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개막식이 열리게 될 순간, 인류는 팬데믹을 되돌아보며 '이것 봐, 과거의 노멀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세상, 뉴 노멀을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모든 것을 바꿔야할 때라는 생각은 전세계 팬, 선수들은 물론 인류 전체에게 커다란 의미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개최할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은 전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전세계 선수들에게 우선 우리를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수많은 걱정들과 불확실성, 의심들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IPC, IO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일본 정부와 함께 지금 상황에 맞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 선수들에게도 '강해지라(be strong)'는 말을 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는 1년 후 도쿄에서 열릴 개막식에서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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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위원장의 희망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내년 패럴림픽 정상 개최를 보는 일본 내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백신의 부재, 코로나의 재확산 속에 불안감과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패럴림픽 개최와 관련 26개 장애인체육단체 중 77%가 '향후 코로나19 대처 강화와 대표 선발' 등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회 개최에 대한 불안이 58%, 해외 원정에 대한 불안이 54%, 대표선발에 대한 불안이 35%, 장애등급 분류에 대한 불안이 31%로 조사됐다. 도쿄패럴림픽의 정상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무려 69%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내년 패럴림픽을 개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8%가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들은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 각 종목별 상황에 맞춰 촌외훈련, 비대면 훈련을 진행중이다. 내년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현재 9월 미국 US오픈테니스, 헝가리세계카누월드컵, 세르비아 노비사드 사격그랑프리,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세계파라트라이애슬론시리즈, 11월 아제르바이잔유도그랑프리, 이탈리아휠체어펜싱월드컵 등의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다. 랭킹포인트를 부여하는 유도, 휠체어펜싱 등의 경우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각국 선수 파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이현옥 훈련지원본부장은 "종목별, 개인별 훈련상황을 날마다 비대면으로 체크하고 있다"면서 "감독의 지도에 따라 훈련내용, 횟수, 컨디션에 대한 일지를 매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지난주 리그를 개막한 휠체어농구는 전종목을 통틀어 유일하게 실전을 통한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도쿄패럴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의 경우 스마트폰,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사이클 등 실외종목은 코로나19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훈련중이다. 수영, 육상 등 일부 종목은 악전고투중이다. 이 본부장은 "수영의 경우 전주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공체육시설 폐쇄로 50m 풀 훈련이 불가능해졌다. 장애인복지관 20m 풀에서 훈련하다 그마저도 불가능져 최근엔 웜풀 욕조가 있는 숙소 등에서 팔 동작 훈련, 물 잡는 감각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도쿄패럴림픽을 1년 앞둔 시점이다. 재연기나 취소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선수와 우리는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선수 및 코칭, 지원스태프는 대회가 언제 열리더라도 최선의 컨디션으로 뛸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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