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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UFC 10경기만에 첫 판정승이다. 그만큼 5라운드 동안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지난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판정패하며 타이틀전 획득에 실패했던 정찬성은 이번 승리로 다시 타이틀전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항상 저돌적으로 밀어부쳐 '코리안 좀비'라는 링네임에 어울리는 활약으로 많은 격투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찬성은 이번엔 확실히 피니시보다는 점수를 따내는 쪽으로 바뀐 전략을 끝까지 고수했다.
정찬성은 3라운드에서도 초반 태클에 이은 테이크다운을 뺏고 상위 포지션에서 경기를 끌고 갔다. 빠져나오려는 이게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는 등 피니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정찬성은 이게를 끌어안고 이게가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
4라운드에 이게가 계속 공격을 시도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피니시를 노리고 들어오는 펀치가 강하게 들어왔다. 정찬성은 이를 여유있게 피하면서 대처했고, 1라운드를 남기고는 상대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뺏았다.
피니시를 노리는 이게의 펀치는 컸고 정찬성은 여유있게 피했다. 이게의 펀치가 몇차례 정찬성의 얼굴에 적중하자 정찬성은 태클로 방어했다. 이게의 거친 공격에 정찬성은 2분여를 남기고 니킥을 날린 뒤 다시 테이크다운을 뺏고 이게를 뒤로 껴안고 공격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판정 결과가 발표될 때 이게는 박수를 치면서 정찬성의 승리를 축하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재밌는 시합만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깨주고 싶었다. 실력이 있는 선수고 챔피언에 도전할만한 실력 레슬링 주짓수 스트라이킹 모두 갖춘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중간에 피니시를 원했다. 내가 이긴 경기는 판정은 없었는데 이 기록이 깨진게 아쉽지만 그래도 내가 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페더급 넘버4가 아니고 넘버3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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