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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대회 첫날 한국은 총 6경기 가운데 남자복식 1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첫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24일 저녁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스포츠플라자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여자단식 C조 1차전 크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와의 경기서 '출혈투혼'을 벌인 끝에 2대0(21-13, 21-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조 1위를 해야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조별예선에서 예상대로 순항했다. 세계랭킹 8위의 안세영에게 세계 67위 아수르멘디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도 1세트부터 상대를 여유있게 요리해나갔다. 4-4에서 고난도 크로스 헤어핀으로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이후 상대의 추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안세영은 이날 헤어핀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득점을 올리는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도 안세영은 1세트 승리의 여세를 몰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잠깐의 위기도 있었다. 8-3 앞서던 중 안세영이 오른 무릎에 피를 흘리며 코트 밖으로 나갔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하다가 무릎에 찰과상을 입은 것.
이어 벌어진 여자단식 K조 1차전에서는 김가은(세계 18위)이 멕시코의 하라마라 가이탄을 2대0(21-14, 21-9)로 완파하고 첫날의 1승 행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앞서 열린 복식 경기에서도 쾌조의 스타트가 이어졌다. 여자복식의 이소희-신승찬(세계랭킹 4위), 김소영-공희용(세계 5위)이 각각 승리하는 등 여자 선수단 강세를 보였다.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도 네덜란드의 타벨링-피에크와 A조 예선 1차전을 치러 2대1(16-21, 21-15, 21-11)로 승리했다.
반면 남자복식의 최솔규-서승재는 우려했던 상황을 맞았다. 둘은 이날 말레이시아의 아론치아-소위익(세계 9위)과의 D조 예선 첫 경기서 0대2(22-24, 15-21)로 완패했다.
이로써 조 2위가 불투명해졌다. 같은 조에 세계 2위이자, 금메달 후보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메드 아산(인도네시아)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메드 아산은 이날 캐나다조와의 첫 경기서 예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달렸다.
최솔규-서승재는 우승 후보 인도네시아와의 다음 경기에서 이변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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