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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준비된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2004년생 양궁 막내 김제덕(17)이 대한민국을 깨웠다.
재미로 시작했던 양궁. 김제덕은 한 단계씩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마드리드 유스 챔피언십에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아픔도 있었다. 부상 탓에 한 동안 활을 꺾은 힘든 기억이 있다. 김제덕은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어깨를 부상했다.
김제덕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재활 치료를 하면서 꾸준히 어깨 관리를 했어요. 활을 쏘면서 좋지 않았던 자세도 고쳤고요. 그러던 중 도쿄 대회가 1년 연기됐어요. 올림픽을 가든 못가든 대표 선발전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거죠. 한 차례 기권했던 트라우마를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했어요. 이제는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했죠"라며 웃었다.
기세를 올린 김제덕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날개를 활짝폈다. 23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72발 총합 688점을 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4일 안 산과 짝을 이뤄 혼성전에 나섰다. 방글라데시와의 16강전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이내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결선에서 금빛 화살을 쏘며 활짝 웃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격한다.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길이 열렸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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