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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닥공 에이스' 이상수(30·삼성생명·세계 22위)가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수는 거침없이 덤벼드는 신예 도가미에게 1게임을 8-11로 내줬다. 2게임 초반 도가미가 연속 득점했지만 중반 이후 이상수가 상대를 압도했다. 5-3, 7-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도가미도 끈질겼다. 7-7까지 따라잡았다. 이상수가 백핸드 미스로 7-8, 역전을 허용했다. 8-10으로 밀린 상황 벤치의 채윤석 대표팀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상수가 심기일전했다. 9-10까지 추격하더니 10-10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3구를 강력하게 밀어치며 게임포인트를 잡아냈다. 11-10으로 앞섰다. 이어진 백핸드 미스로 11-11이 됐지만 다시 백핸드를 성공시키며 12-11로 앞섰다. 이어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3-11로 승리했다.
3게임에선 도가미가 더 강하고 빠르게 나섰다. 도가미의 드라이브에 이상수가 고전했다. 그러나 뒤지던 경기를 또다시 듀스게임으로 이어간 이상수가 12-10으로 3게임을 가져왔다. 백전노장 이상수의 노련미가 도가미의 패기를 이겨냈다. 4게임도 팽팽한 접전이었다. 이상수가 2점을 먼저 잡아냈지만 도가미가 맹추격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이상수가 자신의 페이스를 가져왔다. 도가미의 리시브 미스로 11-6, 게임스코어 3대1로 결승행을 완성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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