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과 한국 코카-콜라는 오늘도 꿈을 향해 내달리는 선수들, 누군가의 꿈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체육인들과 그들의 찬란한 순간을 응원하는 뜻에서 선물 같은 시상식을 마련했다. 국내외 대회에서 빛나는 재능을 드러낸 '장애인, 비장애인' 꿈나무, 중고대학생 선수를 매월 선정해 '드림선수상(상금 150만원)'을, 마법같은 지도력으로 제자들의 폭풍성장을 이끈 스승에게 '매직지도자상(상금 100만원)'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빚어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리얼매직모먼트상(상금 15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7월 매직지도자상 수상자는 장애인탁구 발전을 위해 19년째 헌신중인 박재형 장애인탁구 감독이다.
|
비장애인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의 박 감독은 20년 가까이 장애인 탁구계에 몸 담아온 보기 드문 지도자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 트레이너로 합류한 이후 2012년 런던패럴림픽 김영건(TT4), 2016년 리우패럴림픽 남자단체전(김영건, 김정길, 최일상·TT4~5)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지난해말 지휘봉을 잡은 데플림픽대표팀에서 6개월만에 역대 최고 성적(금 1, 은 2, 동 4)과 함께 전원 메달의 신화를 썼다. 2013년 삼순 대회 혼합복식 동메달이 유일했던 한국이 대반전 역사를 썼다.
"에이스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공평하게 기회를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똑같이 가르치려 노력한다"는 지도자의 진심과 열정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었다. 수많은 대회, 수많은 메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박 감독은 "리우패럴림픽 때 4~5체급이 통합돼 모두가 4체급 위주인 한국은 메달이 어렵다고 했었는데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금메달을 딴 일, 이번 데플림픽에서 선수 전원이 메달을 딴 일"을 주저없이 꼽았다. 친구이자 에이스인 박창준과 '20세 첫 출전' 막내 오세욱이 함께 사상 첫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녀 모든 선수들이 메달로 성장을 입증했다.
정영아(서울시청), 윤지유(성남시청) 등 '애제자' 에이스들의 선한 영향력도 귀띔했다. "며칠 전 정영아 선수를 보고 여성장애인 한 분이 탁구를 배우고 싶다고 훈련장에 찾아왔다"고 했다.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 장애인들을 집 밖으로 이끄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면서 "휠체어탁구의 경우 3~4년 정말 바짝 열심히 하면 국가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레벨까지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생활도 활기차 진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탁구에 도전하길 바란다"며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