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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형세에 대해 자신감을 지닌 것 같습니다. 확실히 집으로 앞서 있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이세돌 9단은 상변에서 굳이 길게 늘지 않고 약점을 확실하게 메우는 쪽을 택했다. 알파고는 단숨에 두점 머리를 눌러갔다.
이윽고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은 형세판단에 돌입했다. 흑은 우하귀의 강한 40집을 바탕으로 약 70집 정도. 반면 백은 좌하귀에 일부 삭감되는 것을 감안하면 10-15집 정도, 하지만 우변부터 좌하귀까지 걸친 백 세력은 향후 수순에 따라 45-50집이 너끈히 나올지도 모를 큰 모양이다.
송태곤 해설은 "이세돌 9단은 좌측 백집을 완전히 지울 자신이 있는 것 같다. 백 세력이 겁나긴 하는데, 흑이 선수를 잡고 몰아붙인다면 삭감이 가능할 정도는 된다"라며 "하지만 백에 선수를 내준다면 순식간에 백집이 커질 상황이다. 두려운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용 캐스터는 "흑은 우지끈 끊기보다는 백 세력을 깎으며 유연하게 대처해야할 것 같다. 상대를 알아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별로 없기 마련"이라며 "앞서 이세돌 9단이 '3가지 선택이면 보통 33% 확률인 셈인데, 내가 하면 70-80% 확률'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태곤 해설은 "어차피 상변 흑 대마는 완벽하게 살아있다. 이세돌 9단이 조금더 욕심을 낼지 궁금하다"라며 "아까 두 점머리 얻어맞으면서 막히고 나니 확실히 유리한 바둑이었는데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 이세돌 9단의 판단을 믿고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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