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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4인조 컬링 대표팀이 '강호' 미국에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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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엔드, 빨간 스톤 한국의 선공. 치열한 테이크아웃 공방이 펼쳐졌다. 한국은 공격적인 하우스 공략, 미국은 가드샷 후 테이크아웃에 주력했다. 스톤이 모두 제거된 한국은 후공 미국에 2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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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7엔드, 선공 한국은 7번째 샷을 앞두고 타임아웃(팀당 1번씩 지도자와 작전 타임, 연장엔 1번 추가)을 불렀다. 신중을 기했다. 가드샷을 던졌다. 미국 미스샷을 유도하는 포석. 한국은 최종샷을 티라인(하우스 중앙부 직각선)에 앉혔다. 완벽한 샷. 그러나 미국이 최종샷으로 이를 쳐냈다. 2점을 내웠다. 스코어는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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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엔드. 한국은 가드, 미국은 필(상대 스톤 쳐내고 함께 아웃되는 샷)을 던졌다. 스톤 소모전. 최종샷 남겨두고 미국의 타임아웃. 후공 한국에 1점만 주자는 판단. 그대로 됐다. 한국은 7-10 추격에 그쳤다.
남은 건 단 두 엔드. 3점은 극복 가능한 차이다. 한국은 신중한 가드샷 후 적극 공세로 막판 역전을 노렸다. 미국은 사이드 가드를 잡고 센터 공략을 노렸다. 팽팽한 수싸움. 한국은 스톤 2개를 하우스 측면에 깔았다. 미국은 더블 테이크아웃을 노렸지만 1개가 살았다. 김창민이 9엔드 마지막 샷을 하우스 측면에 다시 넣었다. 다득점을 저지하기 위한 선택. 한국은 1점만 줬다.
최종 10엔드 돌입, 스코어는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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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4인조 컬링은 믹스더블(혼성), 여자 경기보다 샷 세기와 스피드가 강하다. 스위핑도 빠르고 적극적이라 샷 굴절 각도도 크다. 다른 종목보다 다이나믹한 경기가 연출된다. 남자 4인조 컬링의 묘미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