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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4인조 컬링 대표팀이 노르웨이(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분투끝에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8엔드, 한국팀에 최대 위기가 닥쳤다. 스톤 3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작전타임, 경기당 한 번)을 요청했다. 밥 어셀 코치는 "우리는 1점밖에 안 뒤지고 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 치고 갈 수도 있고, 컴어라운드할 수도 있다. 너희들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은 안전한 쳐내기 대신 도전적인 컴어라운드를 시도했다. 스톤 2개를 남긴 상황에서도 또다시 컴어라운드를 시도했다. ' 닥치고 공격'이었다. 최선의 공격은 통했다. 토마스 울스뤼드의 마지막샷이 하우스를 향했다. 대량실점의 위기를 극복하고 2실점으로 막아냈다.
3-6에서 시작된 9엔드 한국은 후공으로 나섰다.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졌다. 김창민이 던진 스톤이 노르웨이의 빨간공을 밀어내며 2점을 따라붙었다. 오은수는 세컨드에서 92%의 성공률을 보이며 맹활약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컬링은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메달 결정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남자 컬링 4인조는 스톤 8개를 사용한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