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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둥이'女에페 대표팀,伊꺾고 세계선수권 우승! 송세라 2관왕[카이로세계펜싱]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7-22 02:36



세계랭킹 1위, '금둥이' 대한민국 여자에페 대표팀이 기어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강영미, 최인정, 송세라, 이혜린으로 이뤄진 여자에페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펼쳐진 세계펜싱선수권 여자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45대 37로 돌려세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바우트 '맏언니' 강영미가 3-0, 2바우트 송세라가 3-0, 3바우트 이혜인이 5-3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초반부터 11-3으로 앞서나갔다.

4바우트 강영미가 페데리카 이솔라와 6-6을 기록하며 17-9를 기록한 중반 이후 한국은 이탈리아의 기세에 밀리며 짧은 위기를 맞았다.

5바우트 이혜인이 로셀라 피아밍고에게 5-7, 6바우트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송세라가 알베르타 산투치오에게 2대3, 다시 이혜인이 7바우트 이솔라에게 3대5를 기록하며 24-27, 3점차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베테랑의 힘이 빛을 발했다. 8바우트 '백전노장' 강영미의 파이팅이 눈부셨다. 산투치오를 5-3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32-37, 5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9바우트 아름다운 마무리는 20년만에 개인전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한 에이스 송세라였의 몫이었다. 13-10으로 피아밍고를 압도하며 45대37로 승리했다. 송세라가 금메달을 확정 지으며 양 팔을 번쩍 치켜드는 순간, 강영미, 최인정, 이혜린 등 동료들이 피스트로 동시에 뛰어올라 서로를 끌어안았다. 간절했던 금메달, 에페 금둥이들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장태석 코치와 함께 둥근 원을 그린 채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금메달만 따자"며 서로를 '금둥이'로 부른다던 세계 1위 여자에페 대표팀이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움을 보란 듯이 떨쳐내고 세계 챔피언에 우뚝 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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