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18·세화여고)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신지아는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6.04점, 예술점수(PCS) 69.42점, 총점 145.46점을 받았다.
1, 2차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216.20점으로 1위에 올랐던 신지아(세화여고)는 2차 대회에서도 압도적이었다. 2차 선발전 쇼트에서 74.43점으로 중간 합계에서 290.63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앞두고 2위인 265.84점의 김채연(경기빙상연맹)과 격차가 20점이 넘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1, 2차 합산 총점 436.09점으로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신지아는 주니어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4년 연속 은메달로 관심을 모았던 최대 기대주였다.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올림픽에서 경쟁력을 선보일 기회를 쟁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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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가 압도적인 선두로 치고 나간 여자 싱글의 화두는 2위 경쟁이었다. 올림픽 연령 제한에 걸린 선수들을 제외하고 김채연과 이해인(고려대)이 각축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2차 대회 쇼트 종료 후 합산 격차가 3.66점에 불과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운명이 갈렸다. 이해인이 합산 총점 391.80점으로 김채연을 제치며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채연은 2차 선발전에서 182.59점에 그치며, 합계 384.37점으로 밀라노행이 불발됐다.
신지아는 '포스트 김연아' 시대의 막을 올리기 위한 화려한 전진을 준비한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금메달, 2014 소치 은메달을 수확한 후 누구도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은메달로 상승세를 탄 신지아는 김연아 이후 최초 메달에 도전하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끊겼던 메달의 역사를 다시 이어간다면 후계자로서의 대관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