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최고 성적으로 금의환향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패럴림픽 국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오찬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6일 폐막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금2, 은4, 동1, 종합 13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동·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통틀어 단일 대회 개인 최다 메달(5개·금2 은3) 대기록을 세운 '스마일 몬스터' 김윤지(BDH파라스-한체대), 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동메달 이제혁(대한통운), 16년 만에 휠체어컬링 은메달을 따낸 '믹스더블' 백혜진-이용석(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등 국가대표 20명과 지도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양오열 선수단장, 전선주 총감독,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BDH재단 이사장), 전향희 이천선수촌 영양사 등이 함께 했다.
사진출처=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노르딕스키 김윤지 선수와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장애인 노르딕스키 김윤지 선수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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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선수단과 선수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감독, 코치, 경기 보조 및 급식지원센터 관계자들의 헌신에 각별한 고마움을 표한 후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은 불굴의 투혼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생생히 보여줬다. 선수단이 선사한 감동을 국민들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장애인 스포츠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 대표 발언하는 노르딕 2관왕 -역대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최다메달 '스마일리' 김윤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윤지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첫 패럴림픽에서 최다 메달의 기적을 쓴 '노르딕 2관왕' 김윤지는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를 전했다.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했다. 대한민국 대표로서 영광스럽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탈리아에서의 2주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장애인 노르딕 선수 한 사람으로서 미련없이 후회 한점 없이 경기를 마쳐 행복했다. 경기에만 집중하게 도와주신 장애인 체육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저희 선수단은 이번에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저 역시 여러분들께 애국가를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성과는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 스태프, 영양사님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분, 선수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신 덕분"이라면서 "저희를 보고 장애인스포츠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겁내지 말고 도전하셔서 재능을 찾으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휠체어컬링 은메달리스트 이용석은 건배사를 통해 "선수단이 하나의 팀이 돼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국민 성원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희생 덕분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동계패럴림픽 영상 시청하는 이재명 대통령<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건배사 하는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은메달리스트 이용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어 박길우 휠체어컬링 감독, 스노보드 이제혁, 시각장애 알파인스키 스타 최사라 등 선수 및 지도자들은 패럴림픽 현장에서 느낀 점과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 등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무릎 부상을 딛고 전 종목을 완주한 최사라가 경기 한 달 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시련을 치열한 재활과 투혼으로 극복한 과정을 털어놓자 지도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알파인스키 막내' 박채이는 후보팀 시절 예산 부족으로 훈련장을 오가야 했던 고충을 전하며,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 개선을 희망했고, 김동환 대한장애인스키협회장은 시각장애 선수 가이드와 왁스테크니션, 트레이너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알파인스키 황민규는 실업팀 창단을 통한 직업적 안정성 확보와 훈련 매진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김윤지의 최다메달을 이끈 손성락 감독은 해외 합숙시 기초생활수급 자격 유지 문제 해결과 고지대 훈련시 체육회 협약 병원을 통한 원활한 검사 지원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남봉광-백혜진 컬링부부가 대통령 내외에게 선수단 사인이 담긴 단복을 선물했다. 사진출처=청와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양식 코스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이탈리아 설원과 코르티나담페초의 설산을 형상화한 디저트 케이크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오찬 후 '휠체어컬링 국대 부부' 남봉광-백혜진이 선수단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단복과 컬링 스톤 모형을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했다. 걸그룹 '오마이걸', 가수 허각의 축하 공연 후 이 대통령 부부와 선수단의 기념촬영으로 오찬을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