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는 2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2026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KB금융그룹 코리아챔피언십 배영 200m에서 1분57초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주호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배영의 자존심이자 간판스타다. 남자 배영 200m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2차 선발전(88회 동아수영대회) 이후 11년간 개최된 무려 14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성실하고 꾸준한 훈련 태도, 수영에 대한 진심으로 매 대회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는 '한신 제조기'다.
남자 배영 신기록 현황.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 종목 5위, 3년 전인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주호는 이날 주종목에서 어김없이 1위에 오르며 세 번째 아시안게임 티켓을 예약했다. 그러나 이주호는 이날 본인의 한국신기록 1분55초34에 2초 이상 뒤처진 기록에 아쉬움을 표했다. "벌써 세 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데, 오늘 기록이 생각보다 안 나왔다"면서 "남은 배영 100m, 50m 경기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나는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1등을 위한 간절함이 있었고, 그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에 대한민국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도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자 배영 신기록 현황.
'배영 천재' 이은지(강원특별자치도청)도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 9초 82로 우승하며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라인-루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 2분08초2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무난한 레이스를 보여준 이은지는 "현재 제 한국기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과를 적용했을 때 2등 기록에 해당된다"면서 "이번에는 금메달을 위해 더 분발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이후 남자 평영 100m는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이 1분 00초 26으로, 여자 평영 100m는 박시은(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이 1분 8초 49로 우승했다. 문수아를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박시은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첫 아시안게임 금빛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인 남자 접영 200m는 초접전이었다. 박정훈(대전광역시청)이 김민섭과의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1분 56초 35로 우승하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해졌다. 여자 접영 200m에선 김윤희(안양시청)가 2분8초74로 5개월 만에 본인의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진출을 기대하게 됐다.
28일까지 이어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할 2026년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와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파견 추천 대상자를 결정한다. 남녀 세부 경기별 결선 1위 선수는 아시안게임 파견 대상자로 추천되며, 추후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따라 파견 대상자로 최종 선발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