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킹우민' 김우민(25·강원특별자치도청)이 자신의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압도적 1위와 함께 3관왕에 올랐다.
김우민은 2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2026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스위밍챔피언십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6초40의 기록으로 전체 8명의 파이널리스트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1500m, 800m 1위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여자평영 박시은(강원특별자치도청)의 3관왕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3관왕이자, 남자부 유일의 쾌거다.
남자 자유형 400m 한국최고기록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3분41초53으로 1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아시아신기록은 중국 쑨양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기록한 3분40초14, 세계최고기록은 지난해 4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16년 만에 경신한 3분39초96. 김우민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2024년 파리올림픽 동메달 직전 출전한 마레노스트럼 대회에서 기록한 3분42초42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은 '2007년생 중국 신성' 장잔슈오가 지난 21일 중국오픈에서 마르텐스를 2위(3분43초04)로 밀어내고 기록한 3분41초55다.
본인의 최고기록과는 다소 차이가 났지만 '4번 레인'의 김우민은 압도적인 역영을 펼쳤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자유형 100-200-400-800-1500m 5종목 예·결선에 연일 출전하는 폭풍 일정을 감당했다. 최장거리 1500m와 자신이 한국신기록을 보유한 800m에서 2관왕에 올랐고, 전날 자유형 2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주종목 400m를 앞두고 김우민은 이례적으로 지친 기색을 드러냈었다. "매일 예선, 결선을 치르다보니 체력적 부담이 크다. 준비를 잘해서 걱정을 안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체력적으로 무리가 오는 게 느껴진다. 제 자신과 싸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물론 의도를 한 부분이고, 최대한 많은 종목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면서 체력의 한계를 뚫어보자는 목표가 있었다"면서 "막상 맞닥뜨리니 생각보다 힘들다"고 했었다.
그러나 2024년 파리올림픽 이종목 동메달리스트, 도하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항저우아시안게임 '디펜딩챔피언' 김우민은 끝까지 강했다. 주종목 400m에서 국내 적수는 없었다. 150m 이후 독주 체제였고 매 50m마다 차이를 벌렸다. 유정빈(경북체육회)이 3분53초97로 2위, 오세범(부천시청)이 3분58초35로 3위를 기록했다.
김우민은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400-800m, 계영 800m 금 ,1500m 은)에 이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에도 목표는 다관왕이다. 항저우 때처럼 이번에도 재밌게 잘 즐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관왕 직후 대한수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김우민은 "1500m, 800m에 이어 400m에서 3관왕에 오른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까지 180일이 남은 상황,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체력"이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6일간의 선발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00m부터 1500m까지 전종목에 출전해 스스로를 담금질한 이유다. 김우민은 "체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기간도 체력을 기르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