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양산시청 수비수' 이다경이 2026년 실업챔피언전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이다경은 18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단식 결승에서 '2008년생 에이스'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을 3대0(11-9, 11-1, 11-7)으로 꺾고 우승했다. 시·군부 소속 선수가 실업챔피언전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경은 8강에서 국가대표 출신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를 풀게임 끝에 3대 2로 꺾었고, 4강에서 '시·군부 최강자' 송마음(금천구청)을 3대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주니어국가대표로 최근 WTT 슬로바키아 피더 대회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하며 매 대회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예린을 꺾고 우승했다.
영천여중·고 출신 이다경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로 주목받던 유망주로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실업팀 입단은 여의치 않았다. 2023년 이정삼 감독이 이끄는 양산시청으로 이적한 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시·군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대표2군(대한탁구협회 운영 국가대표팀)에 자력 선발되며 주목받았고, 대통령기에서는 실업 강자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올해 대표선발전에선 탈락했지만 실업챔피언전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승 직후 이다경은 월간탁구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너무 좋다. 열심히 한 만큼 보상받는 느낌"이라면서 "양산시청으로 옮긴 뒤 이영은 언니와 함께 생활하며 많이 배웠고, 이정삼 감독님께서도 잘 알려주셨다. 그러면서 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계속 잘하고 싶다. 당장에 눈앞에 주어지는 대회마다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유남규 감독 2세' 유예린 역시 이번 대회 이나경(안산시청), 백수진(파주시청), 권아현(양산시청) 등 베테랑 언니들을 줄줄이 꺾고 결승에 올라 최근 성장세를 실력으로 입증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는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여자탁구 명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파주시청을 3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쑨잉샤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김나영과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유예린 등 '어린 에이스'들이 맹활약했다. 2023년, 2024년 이 대회를 2연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전날 4강에서 강호 삼성생명을 꺾은 파주시청이 준우승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임지수-이연희 조(삼성생명)가 심민주-윤선아 조(파주시청)를 풀게임 혈투 끝에 3대 2(11-5, 9-11, 11-4, 9-11, 12-10)로 꺾고 우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