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정은이 세번째 도전만에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박정은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7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박서영에게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정은은 2018년 함서희, 2021년 심유리에게 져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는데 세번째만에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박정은은 삼보 청소년국가대표에 킥복싱으로 전국체전 1위를 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었다.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쳐 프로에 데뷔한 박정은은 MMA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모두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실력이 향상돼 이젠 웰라운더가 되고 있다. 특히 타격으론 KO를 받아낼 정도로 인정을 받는다.
이번이 무려 세번째 타이틀전이다. 2023년 12월 잠정챔피언에 오른 뒤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가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박서영과 지난 3월 케이지에서 대면식을 했었는데 당시 몸싸움 영상이 SNS에서 100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었다.
박서영은 로드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꾸준히 노력해 타이틀전의 위치까지 올랐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준수하다는 평가. 프로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가 일본 슈토 인피니티리그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른 선수가 됐다. 어깨 부상을 당했으나 회복돼 기대속에 챔피언 벨트를 노린다.
박정은과 박서영의 인연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SBS의 격투 오디션인 '맞짱의 신'에서 박정은이 스카우터로 출연했는데 당시 도전자로 나온 박서영과 스파링을 했었다.
대면식에서의 거친 몸싸움을 봐서는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았는데 매우 신중한 둘의 탐색전으로 출발했다.
1분 넘게 서로 펀치도 제대로 내지 않고 타이밍, 거리 재기로 시간을 보냈다.
박서영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펀치를 몇차례 내질렀지만 확실히 꽂히는 것은 없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불이 붙기 시작했다. 박서영이 펀치가 박정은의 얼굴에 몇차례 꽂혔다. 둘 다 확실한 충격을 주지 못하고 1라운드 종료.
2라운드 들어 초반부터 서로 펀치를 내면서 타이밍 싸움을 했는데 2라운드 후반들어 차이를 내기 시작했다. 박서영이 체력이 떨어졌는지 스피드가 떨어지며 박정은의 펀치를 연달아 맞았고, 펀치의 강도도 떨어졌다. 박정은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계속 연타를 때리고 빠지면서 박서영에게 타격을 줬다.
박서영의 왼쪽 눈두덩이에서 피가 계속 흘러 잠시 경기가 중단.
3라운드에서 박서영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박정은은 여유있게 카운터 공격을 했다. 박서영이 끝까지 펀치를 내면서 박정은을 이겨보려했지만 심판진의 평가는 박정은이었다.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