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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처음 본다 '침대 격투기' 드러누운 마고메도프 못패서 분한 박시원. 계체실패 감점으로 판정패[장충 현장]

입력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에게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제공=로드FC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에게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제공=로드FC

[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시원이 계체 실패의 감점을 넘어설 수가 없었다.

카밀 마고메도프의 보기드문 '침대 격투기'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박시원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7 -73㎏ 계약체중 매치에서 3라운드를 모두 치렀고 심판전원일치의 판정패를 당했다.

이번 대결은 격투기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마고메도프는 2024 로드FC 글로벌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있다. 박시원은 로드FC 라이트급의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챔피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다.

한국 라이트급의 최대어라 할 수 있는 박시원이 해외 강자를 이길 수 있느냐도 궁금했다. 특히 그래플링을 잘하는 선수이기에 박시원에겐 넘어야할 벽이었다.

마고메도프는 레슬링이 강점으로 20승을 거두는 동안 피니시로 19승을 거둬 피니시율이 95%에 이른다. 태클 능력이 뛰어나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과 서브미션 캐치 능력도 좋다.

4명의 한국 선수를 만나 모두 승리한 한국인 킬러다.

당초 박시원과 1차 방어전으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박시원의 봉와직염 수술로 -73㎏ 계약 체중 매치로 변경돼 1차 방어전은 미뤄졌다.

박시원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해 11승1패를 기록 중이다. 그 1패도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서 경기를 했을 때 당했던 패배라서 라이트급에선 10승 무패다.

2022년 박승모를 꺾고 20세 3개월 20일의 최연속 챔피언이 됐었다. 윤태영과 웰터급 경기를 하다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1년의 재활을 했고, 브라질에서 1개월간 전지훈련을 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타이틀을 가져오려는 마음이 컸지만 최근 봉와직염 수술로 인해 -73㎏ 계약체중 매치로 변경되며 타이틀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시원은 봉와직염 때문인지 계체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계체량에서 마고메도프는 72.9㎏, 박시원은 75.6㎏을 기록했다. 시합은 대회사 벌칙 규정 적용 및 선수 양측의 합의에 따라 취소되지는 않았다.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다만 박시원은 라운드당 10점의 큰 감점을 가지고 시작했다. 피니쉬가 아니면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시원이 카밀 마고메도프에게 파운딩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박시원이 카밀 마고메도프에게 파운딩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1라운드 초반 마고메도프의 로블로 반칙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마고메도프는 그라운드로 가려고 하고, 박시원은 이를 막으며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했다. 서로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1라운드 종료.

2라운드에 마고메도프가 박시원을 그라운드로 끌어내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박시원이 끝내 빠져나오면서 위기 탈출. 마고메도프는 위험하다 싶으면 드러누워 박시원의 타격을 피했다.

굳이 박시원과 붙을 이유가 없었다. 득점에서는 무조건 앞서기 때문에 피니시만 당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박시원의 공격이 잘 이뤄졌고 넘어진 마고메도프에게 파운딩을 날렸다. 하지만 굳이 그라운드로 가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몇차례 때린 뒤 스스로 일어났다.

마고메도프가 2라운드처럼 뒤에서 허리를 붙잡고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시간을 끄는 좋은 수단이기도 했다. 스탠딩에서 싸우려는 박시원과 그라운드로 가려는 마고메도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마고메도프가 태클을 하는 듯하며 드러눕자 결국 소극적인 플레이로 경고가 주어지긴 했지만 점수에는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고 종료. 경기 직후 박시원은 케이지를 치며 분한 마음을 표출했지만 계체 실패로 감점을 당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과는 뻔했다. 마고메도프가 3대0 전원일치로 승리.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카밀 마고메도프가 박시원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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