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루고 싶은 것은 하나다.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학창 시절부터 오직 배구만 바라봤던 김은섭에게 코트 밖은 너무도 추웠다. 김은섭은 "군복무 후 배구가 하기 싫었다. 그런데 막상 밖에 나가보니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뒤 김 감독은 "2m 넘는 선수가 저 정도의 움직임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며 "상당히 방황하던 선수였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으로 잘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살아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V리그 무대를 밟은 김은섭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직도 긴장되고 떨린다. 일단 코트에 돌아왔다는 것에서 좋다"며 "사흘 전 선발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팀 분위기는 맞추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친 김은섭은 "방황할 때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를 뛰어보니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숙제가 많아졌다. 한동안 쉬었기에 남들보다 2~3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출발을 알린 김은섭의 목표는 명확하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하나다. 이기는 것"이라며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희망찬 내일을 노래했다.
장충=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9일)
남자부
우리카드(1승) 3-0 OK저축은행(2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