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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시즌' V리그, 4가지 키워드로 본 새 역사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07:00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패권은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의 차지였다.

6개월 간의 추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순위 싸움, 흥행까지 가히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코트 안팎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 시즌 V리그를 휘감은 키워드 4가지를 살펴본다.

▶한치 앞 모를 순위경쟁, 역사를 쓴 이들

남녀부 모두 유례없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남자부에서는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경우의 수까지 따지는 대접전을 펼쳤다. 결국 대한항공이 두 시즌 만에 정규시즌 왕좌를 탈환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부 역시 하루가 다르게 순위표가 바뀌는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진 끝에 흥국생명과 도로공사, GS칼텍스가 '봄 배구'을 맛봤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015년 부임 이후 4시즌 연속 정규시즌(2015~2016, 2017~2018)과 챔피언결정전(2016~2017, 2018~2019) 우승을 번갈아 차지하면서 타이틀제패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이적 첫 해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흥국생명의 여자부 우승을 이끈 박미희 감독은 프로스포츠 사상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여성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쏟아진 기록들, 코트 수놓은 레전드들

올 시즌은 의미 있는 기록들도 차례로 쓰였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2018년 12월 17일 우리카드전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추가해 V리그 남자부 최초 서브 300득점을 달성했다. 부상 속에 선발, 백업을 오간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의 우승에 든든한 밑바탕 역할을 했다. 삼성화재 박철우도 2018년 12월 31일 우리카드전에서 31득점을 기록, V리그 최초 5000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남자부 최다 세트 기록을 세우면서 V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양효진(현대건설)이 단연 돋보였다. 2월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면서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 두 번째이자 남녀부 통틀어 센터 최초로 5000득점을 달성했다.


▶역대 최다 관중 달성, 배구 인기 실감

배구인들은 올 시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남녀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코트의 열기가 대단했다. 선수들 역시 멋진 플레이로 화답하면서 열기가 시즌 내내 이어졌고, 매진 사례가 이어지는 경기가 부지기수였다.

올 시즌 V리그 총 관중수는 58만448명. 지난 시즌(51만7674명)에 비해 12% 증가했다. 역대 최대관중 기록이다. 올 시즌 오후 5시에서 7시로 경기 시간을 바꾼 여자부는 지난 시즌(19만8920명)보다 26%가 증가한 25만106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남자부 역시 31만3931명에서 32만4682명으로 증가하여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구 성지 장충에 찾아온 '봄배구'

장충체육관에 둥지를 튼 우리카드와 GS칼텍스는 나란히 봄배구행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영철 감독 체제로 전환한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 뿐만 아니라 신예들의 활약 등을 등에 업고 선전을 거듭했다. GS칼텍스는 주전 세터 이고은의 부상 공백을 신예 안혜진이 메운 것 뿐만 아니라,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두 팀의 선전에 올 시즌 장충체육관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2만9926명)에 비해 무려 46%가 증가한 4만3706명의 관중 동원을 기록했고, 우리카드 역시 25%(4만4842명→5만6227명)의 관중 증가 효과를 누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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