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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라운드 시작. 그리고 본격적인 휴식기를 앞둔 상황. 후반부 판도를 가를 선두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여러 변수가 선두 경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바로 각팀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김규민까지 세터, 레프트 2명, 센터까지 골고루 대표팀으로 인해 바진 상태고, 우리카드는 레프트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 현대캐피탈 역시 팀의 기둥 선수들인 전광인과 신영석, 최민호가 이탈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2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숙에 돌입했고, 소집 기간 내내 휴식을 취하는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선수들이 빠진 동안에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발생했다.
특히 12월말 주축들이 빠진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에 1대3으로 패하면서 뒤쫓아오는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 여지를 남겨주고 말았다. 우리카드는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제대로 탔다. 12월 19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이긴 우리카드는 25일과 31일 2차례 한국전력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 역시 전광인과 신영석이 빠진 상태에서 24일 OK저축은행과 맞붙었지만 결과는 셧아웃 승리.
2,3위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완전체가 아닐때 승점 1점이라도 더 확보해서 1위에 올라가있어야 휴식기 이후를 조금이라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31일 한국전력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주전 선수들이 빠지면서 우왕좌왕했지만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체 선수들도 굉장히 자질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면 3팀의 선두 전쟁은 더욱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가운데 V리그가 후반부 더 뜨거워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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