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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김연경+이재영 맹폭' 흥국생명, KGC 꺾고 역대 최다 14연승 타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20:50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2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02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2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0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 10연승 그리고 14연승 행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질주가 계속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대결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1(16-25, 27-25, 25-11, 25-)로 완파하며 개막 10연승, 지난 시즌부터 14연승을 달렸다.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김연경 합류와 이다영 영입으로 비 시즌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은 개막 이후에도 예상대로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은 14연승. 2009~2010 GS칼텍스가 2010년 1월10일부터 3월 18일까지 14연승을 달린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연승 기록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준비하고 있던 것이 잘되는지만 신경쓰고 있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1세트 내내 오히려 흥국생명이 더 잦은 실수를 했다. 발렌티나 디우프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연달아 실점이 나왔고,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다. 놓치는 포인트가 많았다. 디그 실패와 네트 터치 등으로 초반 기세를 내준 흥국생명은 1세트 후반 격차 좁히기에 나섰지만, 잔실수로 이미 많은 실점을 허용한 뒤였다. 결국 1세트는 KGC인삼공사가 25-16으로 크게 앞선 채 끝났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다시 실수를 줄이고 주포들을 앞세워 득점에 주력했다. 1~2점 차 접전을 이어가던 2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막판 높이를 활용해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막아냈다. 23-23 동점 상황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디우프의 백어택을 이주아가 막는데 실패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한동안 접전이 계속된 끝에 KGC인삼공사의 결정적 실수들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상대 박은진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김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27-25로 2세트를 가까스로 따냈다.

3세트부터는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2세트 석패로 동력을 잃은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까지 막히자 속수무책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구석구석을 찌르는 오픈 득점을 퍼부으면서 25-11로 크게 앞선 채 3세트를 마쳤다. 리드를 쥔 흥국생명은 마지막 4세트까지 제압했다. 이재영이 연속해서 오픈 찬스를 살리면서 빠르게 득점을 쌓았고, 마지막 KGC인삼공사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는 흥국생명의 승리로 종료됐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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