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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마지막 4세트 세트 포인트를 앞두고 흔들린 장신 세터 김명관에게 채찍보다 박수를 건넸다.
하지만 최 감독은 김명관을 나무라지 않았다. 최 감독은 "비록 명관이의 마지막 토스가 불안정했지만, 오히려 더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런 상황에서 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응원해주고 싶은 경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패배의 아쉬움보다 계속해서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능력치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범실은 계속 나올 것 같다. 요약하면 현대캐피탈 청소년 배구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 황동일 등 베테랑들을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 보내면서 평균 25세 이하의 젊은 팀이 됐다. 최 감독은 "나도 접근법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어제 쇼파에서 누워서 허수봉과 배구를 같이 봤다. 박경민 김명관도 불러서 같이 봤다. 이 친구들이 배구 공부도 하고 빨리 습득해서 상대 선수의 습관 분석을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경기도 패했지만, 발전이 있었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큰 걱정은 안했는데 한 번 지니깐 걱정이 되더라. 예상은 했지만 다가오는 것이 크더라. 다만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먹었고, 어차피 결정한 상황이면 밀고 나가자고 생각했다. 앞뒤 안보고 결정이 맞다라고 생각하면 나중에라도 한 명이라도 알아주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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