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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리뷰]'알렉스 41점 펄펄' 우리카드 4연승 질주, 대한항공 팀 최다연승 저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27 16:36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대한항공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2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알렉스 페헤이라가 펄펄 난 우리카드 위비가 4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팀 최다 연승(7연승) 눈앞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 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25-23, 19-25, 23-25, 16-14)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리카드의 영웅은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매세트 고르게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특유의 강서브도 여지없이 내리꽂혔다. 신영철 감독이 "요즘 공격 리듬이 안 맞는다'고 지적한 나경복이 다소 부진했지만, 류윤식이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3인 블로킹을 뚫어내는 뜻밖의 공격력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모처럼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느낀 하루였다. 신예 라이트 임동혁(29점)의 분전은 여전했지만, 알렉스와 맞붙은 정지석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임동혁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27/
1세트는 알렉스와 임동혁의 맞대결이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에이스 2개 포함 연속 강서브로 10-6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꾸준한 활약 속 부진을 털어낸 나경복의 연속 서브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12-11로 뒤집었다. 이후 하현용이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담하면서 21-17로 점수차를 벌렸다. 임동혁은 승부처에서 연속 범실을 범한 반면, 알렉스는 강렬한 스파이크서브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는 양팀 사령탑의 치열한 '호크아이' 대결도 돋보였다. 산틸리 감독은 세트 초반 우리카드의 수비 실패를, 신영철 감독은 아웃으로 선언된 나경복의 쳐내기를 득점으로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곽승석 유광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10-9, 18-16으로 조금씩 앞서나갔다. 하지만 세트 후반 알렉스와 류윤식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13-13으로 맞선 세트 중반 정지석과 알렉스가 3연속 맞대결을 벌였고, 여기서 정지석이 블로킹-(알렉스)범실-블로킹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격앙된 알렉스가 잇따라 범실을 범한 반면, 임동혁은 고비 때마다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27/
4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꾸준한 활약 속 곽승석이 지원에 나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MVP에 빛나는 나경복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은 4세트 한때 나경복 대신 이상욱을 기용해 수비 보강을 하는 등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알렉스는 절정의 컨디션으로 폭발적인 강타를 연신 터뜨렸지만, 혼자만으론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는 양팀 공히 혈전이었다. 알렉스는 전후위를 오가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고, 서브 차례에도 강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맹습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곽승석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맞섰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주 공격수 임동혁은 11-11에서 결정적인 밀어넣기를 놓쳤고, 뒤이어 서브 범실까지 범했다. 대들보 곽승석은 14-14 듀스에서 2연속 리시브 실수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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