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0-2→3-2. OK금융그룹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고민이 깊은 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심경섭과 정성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 출장이 힘들었다. 펠리페의 파괴력이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줄부상은 흐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날은 차지환, 김웅비, 박창성 등의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이 조직력에서 앞섰다. 특히 다우디와 펠리페의 맞대결에서 다우디가 철벽 블로킹과 오픈 찬스에서의 정확도를 무기로 우위를 점했다. 초반 흐름은 현대캐피탈이 무난하게 가져갔다. 1세트 연속 백어택 공격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3세트부터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살아나면서 역습에 나섰다. 펠리페가 공격성공율을 끌어올리고, 차지환과 김웅비가 힘을 보태면서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앞서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탄 OK금융그룹은 4세트에 더욱 살아났다. 차지환은 클러치 상황에서 중요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에 애를 먹으며 연속 실점을 막지 못했다. 차지환은 다우디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김웅비가 연속해서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면서 OK금융그룹은 7점 차까지 달아나기 시작했다. 주전들을 대거 교체한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기약했고, OK금융그륩은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후 마무리 득점까지 박창성의 손끝에서 터졌다.
승부는 결국 5세트에서 결판났다. OK금융그룹이 빠르게 점수를 올렸지만, 그에 못지 않게 범실도 계속해서 나오면서 팽팽하게 흘렀다. 조재성 투입 이후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OK금융그룹은 김웅비가 만든 터치 아웃 포인트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박창성이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