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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갑작스런 연속 부상 공백, 최하위 현대건설에 뜻하지 않게 당했던 2패. 하지만 연승을 질주하는 GS칼텍스의 기세는 활화산 같았다.
1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의 분위기였다. 루소의 맹공을 앞세워 6-1, 14-9까지 앞서나갔다. 루소는 스파이크와 구분하기 힘든 절묘한 페인트로 GS칼텍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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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거듭된 범실로 끌려갔다. 하지만 3세트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듀스 접전으로 끌고 갔고, 기어코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혼자 14점을 올린 루소가 고비 때마다 점수를 따내며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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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들어 GS칼텍스는 유서연과 이소영이 러츠의 부담을 덜어줬고,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이 루소를 도왔다. 양팀 감독은 날카로운 비디오 판독을 주고받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져라" "수비 안하면 어떻게 이길 거냐"고 독려하며 집중력을 끌어냈다.
세트 막판으로 갈수록 다시 러츠와 루소의 맞대결 양상. 두 선수는 공격 성공과 범실을 밀물썰물처럼 주고받으며 다시 24-24 듀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자는 러츠였다. 러츠는 세트 막판 사실상 팀의 모든 공격을 도맡으며 힘겨운 승리를 이끌어냈다.
현대건설은 루소가 러츠와 대등하게 맞섰고, 양효진 정지윤 고예림 등의 공격력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러츠를 막지 못한데다, 안혜진의 절묘한 공격 분배에 블로킹이 따라붙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 권민지가 손가락 골절로 사실상 정규시즌 아웃된 데 이어, 3세트 막판 주포 강소휘까지 발목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 차상현 감독을 수심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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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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