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소휘의 상황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 부디 경미한 부상이길 바란다."
올시즌 러츠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31.3점으로 발렌티나 디우프(30점)을 뛰어넘어 도드람 2020~2020 V리그 득점 부문 전체 1위다. 이소영-강소휘라는 탄탄한 레프트진이 있음에도 러츠의 무게감이 한층 더 커졌다. 외국인 선수의 역할인 어려운 볼처리와 승부처 해결사 능력은 물론, 수비력도 한층 좋아졌다는 평.
올시즌 세트당 블로킹 득점 1위(2.436개)에 빛나는 GS칼텍스의 높이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블로킹 부문 2위였던 한수지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이상, 러츠가 팀의 블로킹을 이끌어야하는 입장.
차상현 감독은 '웜업존이 튼튼한 팀이 강팀'이란 지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시험하듯 한수지 권민지 김지원 강소휘까지 팀내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
러츠는 22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전에서 올시즌 자신의 다득점 3위인 3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러츠는 "유서연도 좋은 선수다. (강)소휘의 역할을 잘 대체해줄 것"이라며 팀동료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러츠는 "잔뜩 먹고, 마사지 잘 받고, 푹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회복된다. 내일은 요가 스트레칭을 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내겐 카페인이 최고다. 코보컵 개막 때 1샷으로 마셨는데, 시즌이 진행되면 샷이 늘어난다. 지금은 2.5샷으로 먹고 있다. 흥국생명 전에는 3샷을 먹게 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GS칼텍스는 오는 26일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러츠는 올시즌 유독 흥국생명에게 더 강하다. 시즌 공격 종합 성공률은 44.6%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는 47.3%였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만 만나면 명승부를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러츠는 "1위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더 신나게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면서 굉장히 영리하다. 특히 시선을 다른 곳에 두면서 돌려 때리는 걸 정말 잘한다. 하지만 내가 제일 자신있는 것도 블로킹이다. 흥국생명 전은 나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