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원패장]한전 장병철 감독 "리시브 흔들리거 치고는 승점 따낸데 의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1-28 22:07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득점을 올린 신영석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28/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국전력이 승점 한 점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풀세트 혈전 끝에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2대3(21-25, 27-25, 25-23, 23-25, 13-15)로 아쉽게 패했다.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한국전력은 승점 1점을 보태며 39점(12승13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치열한 공방이었다. 1세트를 제외한 4개 세트가 모두 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66.66%의 압도적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4점차로 따냈다. 세트 초반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러셀의 서브 득점과 이시몬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12-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꾸준히 추격전을 벌인 끝에 상대의 서브 범실과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17-15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하현용과 최석기의 결정적인 블로킹에 힘입어 4점차로 벌리며 흐름을 장악했다.

2세트는 듀스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세트 후반 18-15까지 앞섰으나, 우리카드가 끈질긴 리시브로 추격전을 이어가더니 결국 듀스로 몰고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5-25에서 러셀이 오픈 공격,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를 잇달아 터뜨리며 금세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서는 한국전력이 초반 4번의 서브 범실을 기록, 고전하다 중반 러셀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으로 14-11로 달아나며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3~4점차로 앞서가던 한국전력은 막판 알렉스의 공격을 앞세운 우리카드에 1점차로 쫓겼지만, 신영석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점수를 따내 2-1로 세트를 앞서 나갔다.

4세트는 다시 우리카드가 잡았다. 8-10으로 뒤지던 한국전력이 러셀의 3연속 득점으로 11-10으로 역전,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우리카드는 속공, 백어택, 블로킹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져가며 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0-17에서 나경복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의 리시브를 맞고 튕겨 오자 알렉스가 강력에게 내리 꽂아 4점차로 벌리며 결국 세트를 따냈다.

5세트 승부도 막판에 갈렸다. 8-6으로 앞선 채 코트를 바꾼 우리카드는 꾸준히 1~2점차 리드를 이어간 뒤 류윤식의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 13-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아쉽다. 중요한 순간마다 리시브가 흔들린 게 패인이다. 리시브가 흔들린 거 치고는 승점을 따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나타낸 뒤 "박철우를 1세트서 제외한 건 리듬이 워낙 안 맞았기 때문이다. 2세트부터는 잘 한 것 같다.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잘 맞춰 들어간 것 같다. 4세트에 박철우를 더 이용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 게임이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팀내 최다인 34점을 올린 러셀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했다. 4세트부터 햄스트링 통증이 와서 아쉬웠지만, 나무랄 데 없었다"고 칭찬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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