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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흥국생명이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시즌 두번째 2연패. 첫 2연패 때와는 다른 조건임에도 무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그런데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열린 최하위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고전 끝에 2대3으로 패배한데 이어, GS칼텍스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1세트 초반부터 '더블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모든 면에서 흥국생명이 뒤처졌다. 주포 이재영과 주전 세터 이다영이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은 고전했다.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 막혔고, 잔 실수들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연경이 고군분투했지만, 수비 가담율이 높다보니 공격까지 혼자 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10점 차 이상 벌어진 점수 차는 결국 14점 차로 1세트를 마무리짓게 만들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 득점으로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곧바로 역전을 내줬다. 3점 차로 뒤지던 흥국생명은 3세트 중반 이재영이 살아나면서 16-16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5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고,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브루나를 선발 투입했지만, 파워에 있어서 뚜렷한 과제도 보여줬다. 흥국생명의 시즌 두번째 2연패가 충격적인 이유는 첫번째 2연패와는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까지 결장하면서 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새 외국인 선수도 어느정도 적응을 해나가는 상황인데다 국내 선수들도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고 있는데도 현대건설, GS칼텍스에 잇따라 패배를 허용한 것이 뼈아프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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