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을 보탠 대한항공은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9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58을 기록, 2위 KB손해보험(승점 50)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임동혁과 정지석이 펄펄 날았다. 임동혁은 나란히 양팀 최다인 17득점, 정지석은 블로킹 3개 포함 1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KOVO
기선제압은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1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조재영의 속공, 정지석의 오픈 공격, 상대 공격 실패로 8-4로 격차를 벌렸다. 한선수와 진지위의 속공으로 점수를 쌓아가던 대한항공은 1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다소 흔들렸다. 허수봉의 서브가 코트 곳곳을 찌르며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이 성공됐다.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떨어지는 리시브 효율을 높은 공격성공률로 만회했다. 특히 1세트에 무득점에 그친 곽승석이 안정된 서브 리시브는 물론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곽승석과 정지석의 공격성공률은 각각 80%와 83.33%였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문성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유니폼으로 땀을 닦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살아났다. 2-1로 앞선 상황에선 최민호의 블로킹이 성공됐고, 곧바로 상대 공격 범실로 4-1로 리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차근차근 추격했다. 유효블로킹에 이은 반격으로 8-7로 승부를 뒤집었다. 9-9로 맞선 상황에선 정지석의 퀵오픈, 임동혁의 오픈, 정지석과 진지위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등으로 순식간에 14-9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임동혁의 범실없는 공격 성공으로 4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