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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합니다."
이날 계양 체육관에는 약 8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전날(15일) 흥국생명의 주축 선수였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무기한 출장 정지를 받으면서 모든 이목이 쏠렸다.
경기를 앞두고 박미희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박미희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학교폭력은 나와선 안된다. 개인적으로 체육인 한 사람, 선배, 감독으로 심려 끼쳐 드려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2월 흥국생명에는 주장 김연경과 이재영-이다영의 불화설이 돌았다. 당시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도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인정하며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어머니인 전직 배구 선수 김경희의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라고 일축했다. 박 감독은 "그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 여기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동네배구가 아니다. 프로배구단이 아무나 왔다갔다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그것에 대해선 많이 당황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질문 자체가 나를 포함한 현직 지도자들에게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흥국생명은 승점 1점을 더하면 봄배구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1승이 중요한 상황.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박미희 감독은 "지금까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끝까지 원래 목표대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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