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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꼴찌 현대건설에 완패' 흥국생명, 우승 밥상 걷어찼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1-03-09 20:57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3세트를 뺏긴 흥국생명 선수들이 코트를 바꾸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3.9/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 된 우승 밥상을 걷어찼다. 이제 GS칼텍스의 승패가 중요해졌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대3(25-22, 12-25, 11-25,27-29)으로 패했다. 2위 GS칼텍스보다 승점 1점 앞선 1위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GS칼텍스와 선두 경쟁 중인 흥국생명은 개막전부터 지켜왔던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는 등 불안한 후반기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제 흥국생명이 그릴 수 있는 최상의 우승 시나리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는 것이다. 2경기 중 첫번째 경기인 9일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만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아직까지는 다른 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2경기를 잘하면(이기면) 결정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다행히 '에이스' 김연경은 허벅지 상태가 좋아지면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이 됐다. 팀 입장에서도 1승, 1승에 우승이 걸려있기 때문에 김연경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김연경의 호전을 밝혔다.

지난 경기 분위기를 이어간 흥국생명은 1세트를 가뿐하게 잡았다. 현대건설도 루소가 선방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초반 득점을 앞세워 빠르게 점수를 쌓아갔다. 현대건설이 3점 차까지 추격해오자 이번에는 브루나가 나섰다. 득점 찬스를 살린 브루나는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고 필요한 점수들을 만들어냈다. 세트스코어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2연속 범실이 나왔으나 브루나의 쐐기타에 1세트를 얻었다.

2,3세트는 완벽한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의 전열에도 균열이 생겼다. 2세트 초반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1점도 얻지 못하는 사이 현대건설은 무려 7점을 얻었다.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에 밀렸다. 현대건설은 루소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렸고, 결국 13점 차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율이 주춤하는 사이, 브루나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뚜렷했다. 공격이 막히면서 현대건설이 더 멀리 달아났다.

4세트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는듯 싶었다. 김연경이 다시 살아나고, 브루나가 공격을 넘겨받는 족족 오픈 득점을 찔러 만들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초접전 끝에 현대건설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듀스가 이어졌고, 김연경과 양효진의 대결로 흘렀다. 긴 랠리 끝에 루소에 득점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은 앞으로 정규 시즌 1경기만 남겨뒀다. 1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가 마지막이다. 2경기를 남긴 GS칼텍스의 승패에 따라 우승팀이 최종 결정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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